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연장됐던 춘절 연휴가 끝난 가운데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대구경북 기업들도 10일 대부분 재가동을 시작하며 조업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 부품공급 차질로 멈춰섰던 국내 완성차 공장도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다.
대구의 자동차부품업체 삼보모터스는 10일부터 중국 현지 공장 조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중국 현지 협력사들의 재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아 첫날(10일)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가동 중"이라며 "직원들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비교적 순조로운 조업 재개 상황을 밝혔다.
다른 업체도 부분적인 조업 재개 움직임을 전했다. 지역 내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오늘부터 최소 인원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신종코로나 확산이 심한 지역은 13일까지 휴무방침이라 14일이 돼야 재가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업을 재개한 업체들은 현지 공장 근로자들과 주재원들이 사용할 마스크 공수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10일부터 공장을 재가동 하기 위해서 본사 직원 여러명을 동원해 마스크 물량 확보에 매달렸다"며 "소모품이라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나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해 당국이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국 공장이 재가동되면서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멈춰섰던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도 이르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다.
7일부터 일부 버스 생산 라인을 제외한 전 공장이 휴업에 돌입했던 현대·기아차는 10일부터 항공 및 선박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이 도착하면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11일부터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GV80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2공장을 가동한다. 12일부터는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재개하는 등 순차적으로 조업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휴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총 생산차질은 3만대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협의해 특별 연장근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을 멈춰 세운 쌍용자동차도 13일부터는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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