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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카드로 북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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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교착 장기화 속 제재면제 적극협조 입장 밝히며 유화적 제스처
'신종코로나 대응 총력' 북에 메시지 발신하며 상황관리…북 반응 주목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매개로 북한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북학 핵협상이 장기적인 교착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국이 인도적 측면의 일부 제재 해제를 시사하며 대화를 하자고 손짓한 것이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적 원조, 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원하고 장려한다"며 "미국은 이 기구들의 지원에 관한 승인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의 이날 성명은 국제적십자연맹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병 및 전파를 막기 위해 물품 지원을 위한 계좌 이체 허용이 필수적이라며 긴급 제재해제를 요청한 데 대한 화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에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를 꺼낸 것은 북미간 교착·긴장 국면 속에서도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궤도이탈을 방지함으로써 상황관리를 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인도적 지원 카드를 선뜻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현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특별대표였던 2018년 12월 방한해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인도적 지원을 초기 상응조치로 거론했으나 북한은 제재 완화와 체제보장 등 선(先)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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