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 1(1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과 인프라 개선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임원진을 정비한다.
대구FC는 25일 오전 11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기로 한 제73차 이사회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서면 의결했다.
임원진 정비의 골자는 창단 때부터 이사로 이름을 올린 대구상공회의소와 대구시교육청, 대구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퇴진이다. 2002년 창단 당시 상공회의소와 교육청은 당연직으로, 개인택시조합은 직능단체 대표로 참여했다.
이번 이사회에서 이재경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박재홍 교육청 교육국장, 정창기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사임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단체는 회의 참석 등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내세워 이사 사임을 요청했다. 이는 대구FC 창단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주변 환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상공회의소의 역할은 주목할 만하다. 대구FC 창단을 이끈 상공회의소는 노희찬·이인중 회장이 대구FC 제1·2대 대표이사를 맡아 시민구단의 부족한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이후 이인중 회장 때 대구FC 이사회 회장을 맡으면서 직접적인 살림살이에서 발을 뺏고 이번에 상근부회장도 당연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대구FC 요청으로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당연직 대신 일반 이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임경상 ㈜상아뉴매틱 대표이사, 서정권 장보고식자재마트㈜ 대표이사, 손성태 ㈜성진포머 대표이사, 이호경 대영에코건설㈜ 대표이사 등 재정이사 4명의 사임안도 의결한다. 이들은 사업에 따른 바쁜 일정 등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이도현 미래기획실장은 "시민구단 창단의 중심이 된 기관·단체의 퇴진은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이다"며 "임원진이 여전히 대구 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단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기관·단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더 큰 변화를 줄 계획이다"고 했다.
한편 대구FC 이사진에는 이사회 회장(이재하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삼보모터스를 비롯해 대구은행, 대성에너지, 서한, 평화발렌키, 대구텍, 크레텍책임, KK, 삼화식품, 화성산업, 풍국면 등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