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대다수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신도들의 합숙생활이 주요 감염원일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14년부터 5년간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니다 탈퇴한 구리이단상담소 서민준 간사는 "젊은 신천지 신도 상당수가 합숙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등 단체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 간사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서 단체생활을 하던 신도는 50여명이었다.
서 간사는 "단체 생활을 하는 신천지 신도 상당수가 합숙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서 간사에 따르면 이런 합숙 시설은 교회 시설뿐 아니라 교회 근처 원룸, 고시텔 등 다가구주택의 형태로도 운영된다.
서 간사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20대 신도 3~5명이 월세를 나눠내면서 생활했고 다른 신도들의 출입도 잦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합숙시설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불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신천지 영등포교회를 다니다 현재 대구에 있는 A(27) 씨도 신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과 갈등을 염려해 집을 나와 합숙시설에 들어갔다고 했다.
당시 신천지 교회 내부에는 '신천지 신도라는 게 들통나면 집을 나오라'는 지침이 있었고 간부들도 '집을 나오면 돈을 벌 때까지는 책임져 준다'고 가출을 부추겼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2017년부터 1년간 신천지 영등포교회가 운영하는 합숙시설에서 A씨와 함께 살았던 신천지 신도는 모두 15명에 달했다.
A씨는 "당시 살던 곳은 초등학교 교실 2개 규모의 강당으로 15명 정도가 살기에 좁지 않았다"며 "하지만 비교적 숫자가 많은 여성 신도의 합숙시설 경우 겨우 칼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좁아 감염 확산이 더 잘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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