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코로나 사태 이번주가 골든타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

27일 낮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마주 앉지 않고 말없이 점심을 먹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식사 때 손 소독, 대화하지 않기와 마주 보며 앉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

3월 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 확산세를 반드시 꺾어야만 하는 중대 분수령이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자며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대한민국 온 국민들이 자발적 격리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나서자는 의미이다. 매우 시의적절한 캠페인이다.

3-1-1 캠페인은 의협이 의학회, 의학한림원, 대의원회, 의협 시도회장단 등 우리나라 보건 분야 최고 전문가 집단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제시한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3-1-1이라는 숫자가 제시된 이유를 보니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로 촉발된 집단 감염 사태 이후 1차 잠복기(14일간)가 최근 끝났으며 2차 전파까지 가정했을 때 이번 주까지가 방역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장 확실한 3-1-1 실천은 국민들이 앞으로 1~2주간 동안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자기 집에 머무는 것이다. 전 국민이 이 시기에 집중적 자발적 격리에 동참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역 전선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사회 특성상 국민 모두가 자가격리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대한 많이 동참하고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에 나선다면 코로나19를 주저앉히지 못할 이유도 없다.

27일 낮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마주 앉지 않고 말없이 점심을 먹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식사 때 손 소독, 대화하지 않기와 마주 보며 앉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그럴 경우 국민 생명권이 더 큰 위험에 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안감과 공포심으로 멈춰 선 사회시스템 장기화로 불어닥칠 경제위기를 감당할 수 없다. 3-1-1 캠페인 동참에는 적잖은 불편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지다.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고 정부와 기업체들도 2부제 근무나 특별휴가, 재택근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