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대구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에선 시민들의 외출 자제 영향으로 운수업계 경영난이 심각하다. 특히 시내버스의 경우 준공영제인 대구와 달리 민영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대구~경산 구간에는 1일 405대의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승객은 1대당 몇 명에 불과하다. 실제로 경산시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경산 2개 버스회사(29개 노선 163대)의 운송수입금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한 7억2천100만원(일 평균 5천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산버스 홍정민 대표는 "대학들의 개학 연기로 주말에는 대구와 경산을 오가는 시내버스마다 승객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대중교통인 만큼 계속 운행은 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운행하면 할수록 보험료, 기름값, 차 할부금 등으로 손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하소연했다.
경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시내버스 승객이 크게 줄자 지난달 25일부터 경산지역 시내버스 단독배치 16개 노선 27대에 대해 감차 조치(운행률 87%)를 했다.
하지만 시내버스 회사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운행횟수를 더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7개 회사에서 128대를 운행하는 경산 전세버스 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월부터는 여행이나 결혼식 등으로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지만 올해는 계약이 거의 없어 회사마다 개점 휴업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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