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대구경북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대구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 평균 헌혈자는 24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11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경북의 혈액보유량은 1.5일분. 대한적십자사가 분류하는 혈액수급 위기관리 단계의 '경계' 수준이다.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수준으로 진입한다. 혈액원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심각' 수준에 들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혈액원에 따르면 통상 학교가 개학하는 3월에는 단체 헌혈이 늘어난다. 헌혈자가 하루 평균 700여 명까지 증가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자가 200여 명선으로 급감했다.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된 데다 기업과 군부대에서도 단체 헌혈을 꺼리면서다.
혈액원 관계자는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대구에 첫 환진자가 발생하고 모두 68개 단체 5천835명이 헌혈을 취소했다"고 했다.
단체 헌혈에서 채우지 못한 혈액보유량은 헌혈 버스에서 채워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21일부터 대구에서의 헌혈버스 운영은 전면 중단됐다.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에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헌혈이 가능한 곳은 대구지역 헌혈의 집 11곳이다. 이곳에서도 문진과 위생 관리를 강화했다.
이기훈 대구경북혈액원 혈액지원팀장은 "혈액보유량을 확보하고자 부산, 대전, 경남 등 다른 지역에서 혈액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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