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교 개학 연기 4월로? "독일은 4월 중순까지 휴교"

이탈리아 전면 휴교, 프랑스도 무기한 "유럽 각국 휴교령"
국내 학부모들 "3주 연기로는 부족해"…휴업 3단계 "8주 이상 휴교" 청원도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 사이에 위치한 양국 국경에서 독일 경찰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국경 통과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발열이나 이상 증세가 있는지 등을 묻는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 사이에 위치한 양국 국경에서 독일 경찰이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국경 통과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발열이나 이상 증세가 있는지 등을 묻는다. 연합뉴스

이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일부 지역이 4월 중순까지 휴교령을 내려 눈길을 끈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베를린, 바이에른 주, 자를란트 주 등이 학교·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해 부활절 방학 전까지 휴업 지시를 내렸다.

부활절 방학은 보통 4월 초부터 2주 동안 이어진다.

따라서 3월 중순부터 약 3주 간 휴교한 후, 부활절 방학까지, 총 5주 정도 사실상 휴교를 하는 셈이다.

이들 3개 지역이 5주 휴교 결정을 하면서, 다른 주, 즉 독일 각 지방정부들도 휴교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질병관리본부 13일 오전 9시 발표 기준 독일에서는 2천3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5명이다. 그런데 몇 시간 지난 시각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확진자가 4천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1명 추가돼 6명에 이른다.

▶유럽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이미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앞서 전날인 12일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아예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벨기에도 4월 3일까지 학교 문을 닫는다고 13일 밝혔으며, 이밖에 유럽 여러 나라가 휴교령을 내렸거나 준비 중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3월 23일로 개학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열흘 앞둔 현재 개학일을 4월로 연기해달라는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으나 현재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편,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에 이탈리아나 프랑스 같은 수준의 휴교령은 아니더라도, 독일이나 벨기에 수준의 개학 연기가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마디로 3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어제인 12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등의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상황으로 볼 때 3주간의 연기로는 자녀들을 지켜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 청원에서는 '휴업 단계 3단계'를 언급하며 8주 이상 휴교를 요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학교에도 접목한 사전 예방적 학교 폐쇄를 언급하는 청원도 있다.

아울러 개학 시 학생들의 마스크 대량 수급 문제 역시 거론된다.

마침 교육부는 다음 주 초인 16일쯤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주말 동안 23일 개학안과 추가 연기안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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