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9)지야

디자인 업체로 시작해 원피스, 가방 브랜드 잇따라 런칭

유은지 지야 대표가 자체 브랜드 가방과 원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박상구 기자
유은지 지야 대표가 자체 브랜드 가방과 원피스를 소개하고 있다. 박상구 기자

2016년 설립한 패션업체 '지야'는 브랜드 디자인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자체 의류브랜드 런칭 등 최근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패션유통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수출길도 열었다.

단순 디자인 업체였던 지야는 원피스 전문 브랜드 '제이벨'를 런칭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넉넉한 사이즈에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한 제이벨이 온라인 쇼핑몰에 런칭되면서 지야 매출에서 제이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패션을 전공하고 창업 전까지 대구 섬유회사에서 근무했던 유은지(36) 대표 입장에서는 전공을 살린 셈이다.

유 대표는 "보통 원피스는 44, 55 사이즈의 마른 여성들을 위한 디자인이 대부분이고, 빅사이즈 원피스는 편안함에만 집중해 상대적으로 예쁜 디자인이 부족했다"며 "내가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찾다보니 직접 옷을 만들게 됐다. 앞으로도 일반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패션을 제안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류 브랜드에 이어 자체 가방 브랜드 '자니에르' 또한 준비 중이다. 자니에르는 지속가능한 패션, 환경보호와 동물복지 실현을 목표로 가죽제품처럼 보이지만 천 재질로 제작된 가방 브랜드다. 가죽 특유의 질감과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 DTP전문 업체와 협업하여 고기능성 원단을 활용했다.

유 대표는 "단순히 물건을 넣고 들고다니는 기능 뿐 아니라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가죽 제품보다 훨씬 가벼워 활용도가 높다"며 "올해 내로 공장을 추가 확보해 생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서는 데스밸리(창업 3~5년차 제품 상용화·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 탈출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대부분 지원이 다 끊긴다. 창업 초기보다는 오히려 본격적으로 제품 상용화를 시작할 때 지원이 필요하다"며 "나도 데스밸리를 경험하며 한동안 방황한 적이 있다. 이미 직원을 뽑고 사업까지 벌여 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창업 초기보다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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