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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경북이 최우선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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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 상급종합병원 1곳도 없어…감염병 대응 전문성 제고 인프라 필요

16일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 중인 경북대병원 내과 집중치료실에서 간호사가 병실 밖으로부터 투약제를 전달받아 병상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지정음압치료병실이 자리한 경북대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30명이 입원 중이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간호사 310명이 투입돼 24시간 3교대로 근무 중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6일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 중인 경북대병원 내과 집중치료실에서 간호사가 병실 밖으로부터 투약제를 전달받아 병상으로 향하고 있다. 국가지정음압치료병실이 자리한 경북대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30명이 입원 중이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간호사 310명이 투입돼 24시간 3교대로 근무 중이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정부가 추진 중인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입지로 경북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경북에는 상급종합병원이 1곳도 없는 만큼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전문 의료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영남, 중부, 인천, 제주 등 4개 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된 영남, 중부 2개 권역의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계획이 4곳으로 확대된 것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있는 영남권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한다면 고급 의료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북이 최우선 입지라는 입장이다. 전국 광역시·도에 42곳인 상급종합병원(20개 진료과목 이상) 가운데 경북에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 부산, 경남에는 각각 5개, 4개, 2개가 있다.

특히 경북은 그간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에 의존하다 코로나19로 대구 의료기관이 마비 사태에 이르자 중증 이상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동국대 경주병원 1곳밖에 없어 애를 먹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들이 많았지만 단체로 이송할 병원을 구하지 못해 그대로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됐다가 뒤늦게 전국 의료기간으로 뿔뿔이 흩어지기도 했다. 현재도 경북 환자들은 전국 90여 곳 병원에 흩어져 치료받고 있다.

경북도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돼야 도내에 부족한 음압병실이 확충되고 중증 환자들이 떠돌이 신세를 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경북에 상급종합병원이 1곳도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보건당국도 놀랐다고 한다"며 "경북도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함께 상급종합병원, 신규 의과대학 설립 등 고급 의료인프라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환자에 대한 진단·치료·검사,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 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 음압격리병상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추며 신규 설립에 300억원가량 예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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