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 사이에 재학생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움직임(매일신문 30일 자 8면)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교생에게 일괄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는 대학들이 나타나고 있다.
계명대는 30일 교직원들의 급여 일부 반환금을 모아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2만3천여 명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 2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급액은 모두 50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상당수 학생이 빈 자취방의 임대료 납부와 아르바이트를 통한 생활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기존의 장학금과는 별도로 재학생 전원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계명대는 재원 마련을 위해 2천여 명의 교수 및 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내놓았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3개월간 내놓기로 했다.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한다. 여기에다 기존의 기부금도 보태 활용할 예정이다.
계명대는 4월말 쯤 재학생 전원에게 생계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대도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구대는 2020학년도 1학기를 등록한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장학금 수혜인원은 1만7천여 명으로 교비 17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는 4월 6일 전후로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도 이번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대구권 A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국가적 재난인데다 학생들 사이에 등록금 일부 환불 요구가 큰 만큼 다른 대학들도 이들 대학처럼 생계비 명목의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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