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조사한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체감경기 악화속도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13~20일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374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4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67.3) 대비 17.3p 하락한 50.0으로 2017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SBHI는 100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6.9로 전월(68.5) 대비 11.6p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42.5로 전월(66.1)대비 23.6p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46.2로 전월(65.3) 대비 19.1p 하락했으며, 경북은 55.2로 전월(70.1) 대비 14.9p 떨어졌다.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대구가 66.3%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고, 경북은 72.2%로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기업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은 내수 부진(73.6)을 꼽았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4월 전망치도 11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전망치가 59.3으로 세계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52.0)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였다고 30일 밝혔다. 전월대비 BSI 전망치 하락 폭은 25.1p로 1998년 1월(28.0p) 이후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순으로 전망이 나빴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경제위기는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 원인으로 종식 시점이 불확실해 향후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피해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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