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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물가 1% 상승…'식재료' 오르고 '오락·문화' 내렸다

통계청 “코로나19, 물가 상승·하락 복합작용”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축산물 등 가격이 치솟은 반면 오락 및 문화물가는 떨어졌다. 매일신문DB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축산물 등 가격이 치솟은 반면 오락 및 문화물가는 떨어졌다. 매일신문DB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재료 소비가 늘어나 축산물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외식비 상승률은 0.9%에 그쳤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1월 1.5%로 올라선 뒤 2월 1.1%, 3월 1.0%로 석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식재료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7%, 가공식품은 1.7% 상승했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9.9%), 달걀(20.3%)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외식비는 0.9% 상승에 그쳤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승용차 가격은 2.6% 내려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물가 상승·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3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오락 및 문화 물가에 미친 영향은 컸다. 지난해 3월에 비해 1.3% 하락했는데 이는 2006년 9월(-3.6%)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 하락도 물가 상승률을 제한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동월 대비 6.6% 상승했지만, 지난달(10.5%)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했다.

급격히 가격이 뛰었던 마스크 가격(KF94 방역용 기준)은 공적 물량이 풀린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오프라인에서 1천800원가량으로 안정을 찾았고, 온라인에서도 5천원대에서 4천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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