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틀에 한번꼴 '코로나 대응' 정상 통화

우리 국민 입국 갑자기 막혔던 외교력 실종 사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외국 정상 통화 부각시킨 이날 브리핑 내용은 또다시 자화자찬 논란 불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2일 오전에 있었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모두 14번의 정상통화를 가졌으며 2일 오후 늦게 있을 예정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이날까지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모두 15회의 통화가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다.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러한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간 해외정상 6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상통화와 서한 접수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모두 21개 국가 정상들과 소통하는 것이 된다. 대륙 분포를 보면,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이다.

또한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 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에 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급격히 늘어났을 당시 우리 국민들의 외국행이 잇따라 막혔던 사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외교력 부재 논란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정상 통화 사례만 부각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잖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를 부각시킨 이날 브리핑도 자화자찬 논란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