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에 실패한 인사들이 4년 후를 기약하면서 설욕전을 예고해 주목된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인사를 하는가 하면, '야인'으로 돌아가 지역에 상주할 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과 계속 교감할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두아 변호사는 서울의 변호사 사무실을 대구로 옮길 계획이다.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지만 경선으로 변경된 뒤 패배한 이 변호사는 최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서울 업무를 정리하고 대구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열 생각"이라며 "앞으로 지역과 소통하면서 삶의 터전을 대구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천 후 중앙당 선거대책본부의 일을 맡아 봉사한 뒤 총선 직후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무실 위치는 대구지법이 있는 수성구와 자신이 출마했던 지역구인 달서구를 대상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가 대구 개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이번 기회에 지역 출신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자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선 내내 '낙하산 공천' 의혹에 시달렸고, 그럴 때마다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을 낙하산으로 몰아세우는 흑색선전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대구 달서병 통합당 당협위원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비례)도 4년 후 설욕전을 예고했다. 그는 '비례대표 험지 출마' 여론에 밀려 지역을 떠나긴 했으나 최근 대구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공언했다.
강 의원은 메시지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 국민들, 특히 대구 시민 여러분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하지만 우리는 위기 때마다 저력을 발휘해왔다. 실제 대구 시민들의 의연하고 차분한 대응은 전 세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은 저로선 참으로 보람된 시간이었다. 지방선거의 승리와 과불화화합물 유출사태의 극복, 물기술인증원과 대구신청사 유치 등 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그때마다 항상 제게 과분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지지자 분들께 고맙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 강효상,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미 많은 분이 위로해주셨지만 정말 아쉽게도, 저는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뜻을 펼칠 수 없게 됐다"며 "돌아오는 그때까지 절차탁마하면서 더 나은 대구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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