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던 경북 청송군의 '소노벨 청송'이 7일 군민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 업무가 종료됐다.
소노벨 청송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코로나19 경증환자가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 치료센터 운영기간 동안 191명의 환자가 입소해 176명이 완치 후 퇴소했다. 지역 전파 없이 완치율 92%를 기록하며 모범적인 시스템을 보여줬다.
소노벨 청송의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작 당시만 해도 대구·경북에서 감염자가 쏟아지며 치료시설이 부족했고 많은 확진자들이 자가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등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소노벨 청송에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권유했고 청송군과 소노벨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당국의 요청을 수용했다.
특히 소노벨에 확진자들이 입소하자 주민들은 쾌유를 비는 현수막을 내걸고 그들을 응원했다.
한 지역 주민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동체 의식인 것 같다"며 "환자들이 청송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 빨리 회복하는 것이 주민들 대부분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소노벨에 파견된 지역 공무원과 경찰 등에 노고를 격려하며 야식 등을 전달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청송군을 비롯한 지역의 기관·단체들도 각종 후원 물품을 지원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힘을 보탰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총괄한 정희석 운영지원단장은 "근무자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청송군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보내주신 청송군민들 덕분에 무사히 운영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산출신 한 입소자는 완치 후 의료진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사회적 눈초리에 지쳐있던 차에 청송의 생활치료센터가 심신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산소카페로 불릴 만큼 맑고 쾌적한 공기와 청정한 환경은 허락해 준다면 며칠 더 있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소노벨 청송은 철저한 방역 소독을 거쳐 14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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