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의미와 활용 전략

그동안의 노력을 확인, 점검할 기회
고3 학습 계획 전반을 설정하는 척도
최신 수능 흐름을 알 수 있는 시험
수시·정시 지원 틀 짜는 기준 역할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고3 첫 모의평가의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 한 해 학습 계획을 짜고 대입 지원 전략의 뼈대를 세우는 기준이 된다. 지난해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대륜고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고3 첫 모의평가의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 한 해 학습 계획을 짜고 대입 지원 전략의 뼈대를 세우는 기준이 된다. 지난해 모의평가를 치르는 대구 대륜고 학생들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탓에 학사 일정뿐 아니라 대입 일정도 뒤로 밀렸다. 흔히 모의고사 또는 모의평가라고도 불리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마찬가지.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은 3월 12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4월 24일 시행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다른 모의고사 일정도 줄줄이 늦춰졌다.

3월, 이젠 4월 모의평가라고 불러야 할 시험은 '수능 모의고사'라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역별 시험 시간, 시험장 분위기 파악, 풀이 시간 분배,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 등 수능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시험이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학습 진단과 처방전 기능

4월 모의평가는 현재 학습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시험이다. 지난 2년간의 노력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의 노력이 어떤 성과로 나타났는지 분석한다면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유익한 지표가 된다.

학생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판단해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거나 학습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공부하면 된다.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학습 계획과 태도를 철저히 재점검해야 한다.

4월 모의평가는 고3 생활을 시작하면서 학습 계획 전반을 설정하는 척도가 된다.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시행하는 시험은 아니지만 전년도 수능시험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의 최신 흐름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수능시험 출제 기관이 시행하는 게 아니라고 적당히 무시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수능시험을 대비하는 문제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이 틀린 문제와 맞춘 문제 모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문제풀이 과정을 제대로 복기하는 게 좋다.

모든 문제풀이의 기본은 무엇을 알고,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더 집중적으로 챙겨야 한다. 4월 모의평가는 장·단기 학습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데 필요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제공한다. 5월과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이를 다시 확인하고 여름방학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대입 전략 수립의 기준

4월 모의평가는 학습적인 부분뿐 아니라 입시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4월 모의평가 결과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영역별 취약점을 확인해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데만 활용되는 게 아니다. 앞으로의 대입 전략에 대해 큰 틀을 수립하는 기준이 된다.

물론 6월 모의평가 이후 구체적인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기 초반에 전반적인 수시·정시모집 지원 틀을 세우는데 4월 모의평가 성적은 매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한다. 어떤 전형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학습해야 할 것과 학습 시간 분배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모의평가 성적에다 4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학습 성취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어 6월과 9월 등 시기별 목표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까지 예측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교과 성적, 지망 전공과 연결된 비교과 활동 충실도, 논술을 위한 글쓰기 능력 및 교과 지식 보유 여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정시 지원 가능선 등을 분석해 주력할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교과, 비교과, 논술, 수능시험 등 네 가지 전형 요소 중 최종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전형 요소를 두 가지 정도 추려보고 해당 요소를 활용하는 전형을 결정하도록 한다. 현실적인 상황과 자신이 가진 목표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향으로 전형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입시 전략을 수립해 입시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한다.

4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주력할 전형과 대략적인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목표 대학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수시모집 원서 접수 때까지, 그리고 수능시험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해나갈 수 있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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