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 라팍서 첫 실전 "물 흐르듯"

실전투구 1이닝 볼넷도 허용치 않아, 좋은 컨디션 선보여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의 돌아온 '끝판대장' 오승환이 대구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첫 실전투구를 선보였다.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오승환은 11일 라팍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최채흥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회 1이닝동안 오승환은 안타와 볼넷없이 완벽히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투구는 특히 더 의미가 있다. 오승환이 지금까지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진건 대구 시민운동장이 삼성의 홈구장이었을때로 라팍에서는 첫 실전투구였기 때문이다.

2013년 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한 오승환은 일본 한신과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삼성으로 복귀했다. 그동안 삼성은 라팍이 2016년 개장하면서 홈구장을 옮겼다.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오승환이 11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첫 실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날 청백전에서 오승환은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선발 최채흥에 이어 5회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이현동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하긴했지만 이현동이 도루를 실패해 아웃됐다. 이후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박계범을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오승환이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7㎞, 변화구도 최고 구속 141㎞가 찍혔다.

오승환은 지난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재활 등을 통해 몸상태가 괜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전지훈련 캠프 복귀 후 오랜만에 실전이었고, 국내에서도 오랜만에 투구를 했다. 삼성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서니까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 이번 투구는 볼의 구위나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하루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그래야 좀 더 힘을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과거 해외 도박을 혐의가 인정돼 2016년 1월 벌금형을 받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리그 한 시즌 절반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한 오승환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중 42경기를 채웠고 올해 30경기를 소화한 뒤 KBO 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 지금까지 12이닝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는 최채흥이 청팀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1피볼넷 5탈삼진 1실점 1자책을 기록해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신인 김지찬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2일 열리기로 한 청백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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