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봄 특수'가 실종된 대구 유통가가 일찌감치 여름상품 마케팅에 돌입했다.
여름철 고온으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을 얻은 대구는 예년에도 다른 지역보다 2~3주 빨리 여름 행사에 돌입하곤 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올해는 더욱 빠른 여름 마케팅으로 저조한 봄 매출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기 여름 마케팅 품목은 주로 패션과 가전제품에 집중됐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가전관 '일렉트로닉 스튜디오'는 지난 10일부터 일반 선풍기, 공기청정 선풍기, 써큘레이터 등을 10~20% 할인 판매 중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는 가전매장의 에어컨 판촉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의류 상품군은 이미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옷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수성점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봄 상품 최종가대전'에서 봄 상품 판매를 마무리하고, 여름상품을 대폭 할인해 이른 여름맞이에 돌입했다. 같은 기간 동아백화점에선 영캐주얼, 골프웨어, 남녀 의류 등 40~80% 할인율의 '봄·여름 특가대전'이 진행된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에어컨과 여름 이불 등 여름상품 물량을 대량으로 준비해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가도 발 빠른 여름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홈쇼핑은 예년보다 2주 빨리 패션 브랜드의 여름 신상품 출시를 앞당겼고, CJ ENM 오쇼핑부문은 3월부터 에어컨 판매를 진행했다.
대구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급격히 따뜻해져 봄 상품 매출을 올릴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봄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여름상품 조기 전환은 대구를 비롯한 전국적인 흐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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