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전망 경제 성장률 "세계 -3%·대한민국 -1.2%"

미국 -5.9%·이탈리아 -9.1%·영국 -6.5%·일본 -5.2%…주요 선진국 마이너스 성장 예상
중국(1.2%)과 인도(1.9%)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플러스 성장 예상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5.8%로 반등할 것 "한국도 3.4%로 회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의료진.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의료진.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직 한 해가 다 지나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초 중국 및 아시아에 이어 결국 세계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및 이에 따른 각국 봉쇄정책의 영향이 올 한해 세계 경제를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로 이끌 것으로 봤다.

IMF는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불과 3달이 안 돼 +에서 -로 바뀐 수치이다.

지난 1월 20일 IMF는 3.3%를 예상한 바 있는데, 여기서 6.3%포인트나 떨어뜨린 -3%라는 숫자를 내놓은 것.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였는데, 이와 비교하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는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이 2분기에는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는 시장이 살아나는데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지고, 이게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5.8%로 만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올해만큼은 상반기 침체와 하반기 회복을 상쇄하더라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힘들다는 얘기이다.

국가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눈길을 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아세안+3 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IMF 외환위기 때 겪은 후 22년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는 미국(-5.9%), 유로존(-7.5% (독일 -7.0%, 프랑스 -7.2%, 이탈리아 -9.1%, 스페인 -8%)), 영국(-6.5%), 일본(-5.2%)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중국(1.2%)과 인도(1.9%)는 플러스 성장을 하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국가는 그동안 고성장을 이어온 터라, 실질적으로는 역성장인 셈이다.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개도국 중 경제 규모가 큰 러시아(-5.5%)와 브라질(-5.3%)도 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양뤄(陽邏)항에 12일 화물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지난 8일 11주에 걸친 봉쇄령이 해제되고 수상 운송도 재개되면서 이곳에 있던 화물도 외부로 나가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양뤄(陽邏)항에 12일 화물 컨테이너들이 적치돼 있다. 지난 8일 11주에 걸친 봉쇄령이 해제되고 수상 운송도 재개되면서 이곳에 있던 화물도 외부로 나가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다만 올해를 딛고 내년에는 세계 각국이 대부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5.8%로 반등한다는 것.

한국은 3.4%, 미국은 4.7%, 유로존은 4.7%, 일본은 3%, 중국은 9.2%, 인도는 7.4%, 러시아는 3.5%, 브라질은 2.9%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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