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해연' 내년 하반기 착공 추진…경주 분원 723억원 투입

경주 나아산업단지 중수로해체기술원 2만4천㎡ 규모… 2023년 하반기 준공,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매일신문 DB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매일신문 DB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원전해체 산업을 육성할 원전해체연구소가 2021년 하반기 건설에 들어간다.

경주 나아산업단지에 세워지는 중수로해체기술원(분원)에는 700여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원전해체연구소를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 계획에 따르면 중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분원은 경주 양남면 나아산업단지에 2만4천㎡ 규모로 건설된다.

운영 인력은 30명으로 인프라는 사무·연구동, Mock-up(실물모형)시험동, 방사화학분석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분원 연구소 건설에는 총 3천223억원 사업비 가운데 723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 2024년 하반기까지 완공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 관계자는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연구소 건설 사업비는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해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2023년 하반기에 주요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고, 모든 건물이 건립되려면 2024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본원은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약 7만3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본원 연구소 건설에는 2천5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국내 원전 30기 가운데 26기가 경수로이고 나머지 4기가 중수로이다.

사업비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이 1천934억원을 출연해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천289억원을 투입해 설립 이후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장비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연구소 법인 설립과 건축 설계를 진행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영구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장) 및 인력양성 기능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원전 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 산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원전해체 산업 육성과 해체기술 실증을 위한 인프라로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