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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 타고…대구 지역 소비 심리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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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준 대구 BC카드 매출 전년 대비 -25.5%…코로나19 직후 -40.5%에서 회복세
노래방, 영화공연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타격

대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급감했던 소비가 이달 들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 때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던 지역 소비는 대면 접촉이 많지 않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폭을 크게 줄였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주(4월 2주차) 대구 지역 48개 생활밀착형 서비스업종 BC카드 매출액은 711억4천217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매출액이 작년보다 38.1% 감소한 538억5천346만3천원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많이 줄었다.

BC카드는 대구 지역 전체 카드 매출의 31.2%를 차지해 카드사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그동안 온라인에 집중됐던 소비는 조금씩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과일 채소가게와 슈퍼마켓 등 생필품 뿐 아니라 애견숍과 동물병원, 의류매장 등 다양한 업종 매출이 작년보다도 늘었다.

특히 골프연습장이나 당구장 등 체육시설 경우 지난주 기준 BC카드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8%, 2.3% 늘었다. 골프연습장과 당구장은 대구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2월 4주차 기준 매출이 각각 58.0%, 82.4% 급감했던 곳임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가파르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대구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3월 중순까지는 손님이 아예 없다시피 해 문을 닫았지만 2, 3주 전부터 그나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동성로 경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인지 거의 작년 매출에 가깝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소비가 작년 수준까지 올라올 시점으로 다음달 중순을 꼽고 있다. 다만 대면접촉이 많은 일부 업종의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회복세가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대구의 노래방과 영화·공연업종의 경우 지난주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89.4%, 98.7% 줄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지금 추세를 감안할 때 5월 2, 3주차쯤이면 작년 정도 소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노래방, 영화관, 헬스장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은 매출 타격이 조금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향후 종식선언을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 소비행태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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