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남동수 대경인도비즈니스협회장

"떠오르는 투자 핫플 인도…다양한 정보 아낌없이 제공"
14억 인구 값싼 노동력·큰 시장…합작 없이 100% 독립법인 설립
한국식 속도전 경영전략도 가능

남동수 대구경북인도비즈니스협회장이 인도의 기업 환경과 협회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남동수 대구경북인도비즈니스협회장이 인도의 기업 환경과 협회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최근 인도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보는 부족합니다. 대경인도비즈니스협회는 인도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 기꺼이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남동수 대구경북인도비즈니스협회장은 최근 지역 기업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대경인도비즈니스협회는 지역 내 인도법인 설립 기업이나 진출을 모색하는 30여개 기업들이 모인 단체다.

1997년 현대차와 함께 지역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진출한 에스엘이 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고 이 회사 글로벌재무팀 남동수 차장이 회장이 됐다. 남 회장은 2004년 파견연수, 2011~2013년 인도 주재원 생활을 거친 '인도통'이다.

협회는 격월로 '대경인도비즈니스포럼'을 열고 인도 경제 동향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한다.

남 회장은 최근 인도에 주목하는 기업이 많아진 건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해외투자처로 중국 선호도가 떨어지는 반면 인도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가장 떠오르는 지역으로 꼽힌다.

13억8천만명에 달하는 인도 인구는 값싼 노동력과 큰 시장을 제공한다. 여전히 8%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정도로 성장이 빠르고, 인구구조도 젊다. 주요 선진국의 대 중국관계가 협력에서 견제로 돌아서면서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은 주로 자동차부품, 무선통신, 철강, 섬유 업종이 인도에 이미 진출했거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008년 14억8천만달러였던 대구경북 대(對)인도 수출액은 2017년 30억5천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남 회장은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후 외국인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육성으로 고도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특히 동아시아 국가에 관심이 많아 '신남방정책'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100% 외국인직접투자가 가능한 게 매력적이다. 남 회장은 "합작회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갈등이 생길 위험도 있지만, 인도는 100% 독립법인을 설립할 수 있어 한국식 '속도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경인도비즈니스협회는 지역 기업들에게 인도관련 다양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인도는 역동적인 변화 속에 있지만 아직까지 정보가 부족한 곳"이라며 "협회는 현지 기업 견학을 제공하거나 정부, 기업들과 대화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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