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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이제 콘택트렌즈로 관리한다

포스텍 연구팀이 스마트콘택트렌즈로 당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 연구팀이 스마트콘택트렌즈로 당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 한세광 교수
포스텍 한세광 교수

'인생의 동반자'라고 여기는 것이 여러모로 관리가 수월하다고 알려진 당뇨병. 한번 발병하면 평생 혈당수치를 측정하며 인슐린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텍(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 금도희·김수경씨, 전자전기공학과 심재윤 교수, 구자현씨 연구팀은 전기 신호로 약물 방출을 조절해 당뇨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무선 구동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 이 연구는 최근 세계적인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됐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이 기술은 생체 적합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바이오 센서, 약물 전달시스템, 데이터 통신 시스템 등이 집약된 기술이어서 당뇨의 진단과 치료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이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에 걸린 토끼를 통해 스마트 콘텍트렌즈와 기존 당 측정기로 분석한 혈당결과가 같다는 것과 렌즈 속 약물에 의해 망막 병증 치료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개발됨에 따라 웨어러블(착용) 헬스케어 관련 산업에도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세광 교수는 "당뇨 진단, 당뇨 망막 병증 치료용 약물전달 시스템이 장착된 무선 구동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관련 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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