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상 속 방역 '대구 7대 기본생활수칙' 확정

코로나19 생활 방역 초읽기…시민주도형 전환
대구시민 68.6%, 시민참여형 방역 전환 공감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민들이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 속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차단을 위한 방역 수칙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대구형 생활방역'의 기본골격이 나왔다.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2일 2차 영상회의를 열고 '7대 기본생활수칙'을 확정했다.

대책위는 첫 영상회의에서 논의한 7대 기본생활수칙(안)에 대해 분과별 토의와 '토크대구 토론방' 등을 통한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대책위원회 위원들의 최종 투표로 확정했다.

7대 기본생활수칙은 ▷(제1수칙) 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 ▷(제2수칙) 마스크 착용 생활화 ▷(제3수칙) 30초 손씻기와 손소독 자주하기 ▷(제4수칙)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제5수칙)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제6수칙)집회·모임·회식 자제하기 ▷(제7수칙)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앞으로 관건은 기본생활수칙을 바탕으로 경제, 의료, 교육, 교통 등 분야별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세부 예방지침을 수립하는 일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6일부터 일상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넘어간다는 목표로, 지난 12일 5대 기본생활수칙을 발표한 데 이어 31개 시설·상황별 지침 초안을 순차적으로 발표 중이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카페에선 2m씩 간격을 두고 앉고, 기차·고속버스를 예매할 때에는 한 자리씩 띄어놓고 예매하고, 쇼핑할 때는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며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악수 대신 목례로 인사하는 등의 행동 요령이 담겼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한 7대 기본생활수칙은 정부의 5대 기본생활수칙을 근간으로 우리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문구로 수정했다"며 "조만간 '분야별 생활수칙'도 이해 당사자 집단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 뒤, 7대 생활수칙과 함께 지역사회에 일상과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는 리서치코리아가 지난 17~21일 5일간 조사한 '코로나19 대시민 만족도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시가 추진한 3・28 운동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 87.7%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 대구시의 코로나19의 확산방지 및 관리 등의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8%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26.0%보다 45.8%p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해 방역대책 방향을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 협력형 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68.6%, 반대 19.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