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다. 다만 김 내정자는 8월 말로 예정된 시한부 임기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이날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 출범안을 통과시켰다. 출석 위원 323명 중 찬성 177표, 반대 80표로 집계됐다.
이번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임기가 8월 31일로 규정된 '시한부'다.
통합당은 앞서 상임전국위에서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한을 오는 8월 31일로 규정한 당헌 부칙을 개정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당초 통합당은 김 내정자의 비대위 활동 기한을 보장하고자 당헌을 개정한다는 조건으로 김 내정자의 수락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김종인 내정자는 4개월짜리 비대위는 받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김 내정자 측 최명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김 내정자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4·15 총선에서 기록적 참패를 당한 통합당은 당분간 지도체제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당권을 노린 당내 중진들의 '반 김종인 사전작업'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자유청년연맹 회원들은 전국위 회의장 앞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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