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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측 "이용수 할머니 주변 인물이 논란 부추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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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측이 언급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 "할머니 주장, 진정성 왜곡하지 말라"

일본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7일 오후 대구시 남구 한 찻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단체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이용수(92) 할머니가 특정 단체 인물을 만난 뒤 '수요집회, 성금' 등에 반감을 갖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8일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인물은 "이 할머니의 뜻이며, 할머니 스스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반박했다.

정의연은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다. 단체는 이날 입장문과 성금 이체 내역 영수증을 공개하고 전날 이 할머니가 주장한 '수요집회 무용론, 성금 불투명' 등 논란을 반박했다.

정의연 측은 또 전날 이 할머니 기자회견을 도운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가 이 할머니를 부추겨 정의연과 수요집회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공동대표는 지난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심사에서 윤미향(정의연 전 이사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에 밀려 탈락한 인물이다. 그는 이 할머니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희생자 관련 사업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정의연 측은 "일부 사람이 악의를 갖고 할머니의 약점과 서운함을 부추겨서 해프닝을 만들었다"며 "지금 최용상 대표가 이 할머니 옆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최 공동대표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뀐 것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시 (할머니의) 기억을 끄집어내 설명해 드렸으나 아니라고 하셔서 더는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강제징용피해자를 위해 활동해 온 '가자!평화인권당'의 최용상 비례대표 후보(앞줄 왼쪽 세번째). 이들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사 로비에서 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항의 기자회견했다. 연합뉴스

반면, 최 공동대표는 정의연이 할머니의 주장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최 공동대표는 "정의연이 성금을 전달했다는 등 주장은 할머니 말씀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시골이나 지방에서 어린 학생들이 수요 집회에 참여해 낸 모금을 어떻게 썼는지 투명하게 밝히라는 할머니의 진정성을 왜곡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의연과 윤 당선인 측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 왜곡'을 주장한 것을 두고 "할머니 주장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고 하느냐"면서 "1~2년 활동 내용을 가지고 말한 것도 아니고 할머니가 30년 동안 활동하며 피해 입은사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기억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몰아 할머니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 공동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한 배경에 대해 "할머니가 지난 3월 제게 연락해 '주변에 날 도울 사람이 없다. 기자를 불러 달라'고 스스로 도움을 청했다"면서 "나는 (회견 전) 할머니께서 무슨 말을 할지 모르고 있었다. 정의연 측은 할머니가 심리·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 말하지만, 곁에서 보기엔 오히려 젊은이보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주쯤 이 할머니와는 함께 하지 않는 기자회견을 따로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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