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기, 생선, 채솟값 상승에도 과일값 ‘나홀로’ 10개월째 하락

대구 과일값은 품목별로 오르내림 편차 커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와 생선, 채소 등 식료품들은 오름세, 과일값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과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 내려, 10개월째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한 대형마트 과일 매장.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강화된 비대면 경향으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고기, 생선, 채소 등 식료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중에도 과일값은 나홀로 내림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과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1.43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내렸다.

과일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5년 9월까지 32개월 연속으로 내린 이후 과일값이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과일값 하락을 자세히 보면 복숭아(-23.3%), 배(-18.0%), 귤(-11.6%), 사과(-9.1%)의 하락 폭이 컸다. 다만 밤(10.0%), 바나나(7.7%), 블루베리(7.5%), 오렌지(7.4%) 등은 올랐다.

대구 과일값은 품목별로 오르내림이 다양했으나 하락폭은 컸고 상승폭은 작았다.

대구시가 지역 전통시장 8곳을 조사해 발표하는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참외(-22.2%), 수박(-13.0%), 딸기(-7.7%) 등의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과(3.9%), 배(1.6%) 등의 가격은 소폭 올랐다.

과일값 내림세와 달리 육류, 어류, 채소류 등의 가격은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국산 쇠고기 등 육류는 7.0% 상승했고, 고등어, 명태, 갈치 등 어류도 6.8% 올랐다. 채소류 가격은 배추와 양배추의 가격이 크게 뛰어 전체적으로는 9.1% 올랐다.

이같은 대조적인 결과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육류 등의 품목은 수요가 많아졌으나 과일 수요는 평소와 비슷한 상황에서 과일 작황이 호조였던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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