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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에 관장 규탄 현수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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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지휘자 재초빙은 특혜" vs "임원과 의논해 결정한 부분"
콘서트하우스 관장-단원 갈등
노조 "사전 논의없이 위촉 강행"…관장 "명예훼손 등 제기될 수도"

대구시립예술단 노조가 26일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대구콘서트하우스 광장에 내걸었다.
대구시립예술단 노조가 26일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대구콘서트하우스 광장에 내걸었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대구시립합창단 객원지휘자 위촉을 둘러싸고 관장-노조(단원)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 노조는 26일 대구 중구 태평로 대구콘서트하우스 광장에 이철우 관장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이어 27일 성명서를 통해 "관장은 객원지휘자 위촉에 대해 실무담당 공무원, 단원들과 사전에 논의한 바 없이 비밀스럽게 일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관장의 공개 사과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구시의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노조와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이 관장은 올해 3월 합창단 임원과 간담회를 가진 후, 지휘자 2명, 교수 1명 등 객원지휘자 3명을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세 차례 합창단 객원지휘(서류지원 1회 포함)를 맡은 바 있는 지휘자 A 씨가 포함됐다.

현재 합창단의 상임지휘자는 공석이며, 합창단은 여러 명의 지휘자를 객원지휘자로 위촉해 연주하고 이들 중 상임지휘자를 선발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그런데 노조가 A 씨를 객원지휘자로 위촉하고 상임지휘자 후보 자격을 주려는 관장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초빙한 바 있는 객원지휘자를 다시 초빙하는 일은 여러 차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특혜라는 이유에서다.

이 관장은 "특정인에게 기회를 막아선 안 되며, 이미 구두 위촉이 진행된 상황"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어 이 관장은 "합창단이 지휘자 개인에 대한 호불호, 객원지휘의 기회 부여 여부를 묻는 행동은 명예훼손 등 위법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합창단원을 대상으로 'A씨 객원지휘자 위촉'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다수결 투표에 부친 결과 절대 다수가 반대했다며 관장에 맞서는 등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관장-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A씨는 최근 스스로 객원지휘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명서 등을 통해 "(이 관장은) 단원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객원지휘자와 상임지휘자를 초빙하는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깼다"며 "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훌륭한 인품과 높은 실력을 갖춘 지휘자를 초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장은 "노조가 주장한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원지휘자 위촉 건은 3월에 임원들과 의논해서 결정한 부분"이라며 "객원지휘자를 위촉할 때마다 노조가 나서서 인사 문제에 간섭을 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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