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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살해 사주설' 증폭…NYT "러시아, 탈레반에 거액 송금", 민주당은 "러시아 제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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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러시아-탈레반 자금이체 자료 입수"…이슬람 송금시스템 이용

러시아군 정보기관의 은행 계좌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측으로 거액이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조직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보로 해석된다.

NYT는 복수의 미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미 당국이 러시아와 탈레반 간 자금이체 전산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체된 자금이 미군 살해의 대가로 지급된 포상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과 연계된 상당수 아프가니스탄 인사들의 실명을 파악했으며, 이 중에는 러시아 측 자금을 분배하는 중개 역할의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송금은 이슬람 문화권의 전통적인 송금 시스템인 '하왈라'(Hawala)를 통해 진행됐으며,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와 탈레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업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및 수도 카불에서 진행된 대규모 공습 작업에서 체포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 자택에서는 50만 달러가 발견됐다.

앞서 NYT는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첩보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민주당은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살해에 포상금을 제시한 게 사실이라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인 하원 정보위 애덤 시프 위원장은 백악관에서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악의적인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어떠한 제재가 합당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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