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백신 올해 나오나…선두권 3개 제약사 순항소식

미·영·중 '안전한 면역반응' 중간결과에 WHO "고무적 진전"
연내·연초 개발 탄력…고위험군 시험 등 난제 탓 신중론도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시험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BNT162)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해 인체 첫 투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시험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BNT162)에 대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시작해 인체 첫 투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선두주자 3인방이 일제히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내 백신 개발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다만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기까지 고위험군 임상 시험 등 남은 과정이 많고 변수가 돌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영국, 중국을 대표하는 백신 개발 3개사가 나란히 긍정적인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칸시노 등 3인방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화이자는 이달 말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이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칸시노 생물 주식회사와 중국군 연구진도 공동 개발한 백신이 대부분의 피실험자에게서 안전하게 항체 면역반응을 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백신을 개발하려는 목표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고 WSJ은 진단했다.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인 마리-폴 키니는 "이들 백신이 인체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과학이 매우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는 희소식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 백신 전문가인 윌리엄 모스 등도 의학 전문지 랜싯에 "전체적으로 보면 이들 중간 결과는 서로 유사하며,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