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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민노총 대구본부, 또 '코로나 속 대규모 집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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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자동차 부품업체 정리해고와 폐쇄 통보 규탄
교통 통제로 시민들 불편 겪거나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

22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이 한국게이츠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2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이 한국게이츠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경찰의 행사 자제 요청과 집회 금지 통고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지난달 3천여명이 밀집한 집회를 연 지 한달 만이다.

22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구 적십자병원 앞 도로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노조원들의 구호 함성으로 가득 찼다. 우비를 입은 이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않고 도로에 섰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줄을 선 간격은 1m도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집회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산하지부 등 노조원 1천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대구 달성군의 자동차 부품업체 AVO카본코리아의 정리해고 통보와 한국게이츠의 제조시설 폐쇄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후 노조원들은 대구시청까지 1.6㎞ 구간을 행진했는데, 이 때문에 반월당네거리, 중앙네거리, 공평네거리 등의 차로 2개가 40분간 통제됐다.

특히 일부 시민은 이들의 행진을 보며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생 A씨는 "물론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아직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대규모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대구시의 도심 집회금지 명령이 아직 유효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민들의 불안을 더하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경찰은 행사 자제 요청 및 집회 금지 통고에도 강행된 집회인 만큼, 추후 접수되는 고발 건에 대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에 열린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에 대해선 대구시·경찰 모두 소극적 대응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애초 방역 수칙 준수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고발할 방침이었지만 위반사항이 없어 고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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