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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지에 수록된 각북면 허 부자 전설 사실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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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허상규 씨 소장 분성 허 씨 문중 유물 63점 청도박물관에 기증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 나눈 송덕을 포상해 달라는 상소문 등 포함

청도박물관기증유물
청도박물관기증유물 '호구단자'. 청도박물관 제공

500년 전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눠 진휼을 베푼 청도 각북의 허 부자 전설이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청도박물관은 지난 17일 청도 각남면 사리 고 허상규 씨가 소장하고 있던 분성 허 씨 문중 관련 고문서 등 유물 63점을 아들 허필석 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은 조선시대 1690년대부터 1800년대 사이 허 씨 집안의 호구단자(戶口單子)와 교지(敎旨), 분재기(分財記) 등으로 조선 후기 청도지역의 사회 문화사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증 유물 가운데 교지와 호구단자 등에서 청도군의 전설로 내려오던 각북면 우산리 허부자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허인발(許仁發)의 교지와 호구단자, 흉년에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진휼을 베푼 허인발의 송덕을 포상해 달라는 상소문인 등장(等狀) 등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청도군지에 수록된 허 부자 전설은 500년 전 허인발이라는 사람이 스님에게 친절을 베풀어 풍수상 길지에 집을 지어 만석꾼이 되었지만 몰려드는 과객에 지친 손자며느리가 손님이 끊어지질 바라며 집 근처에 못을 파서 가세가 무너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전해 온다.

이번 기증 유물은 분성 허씨 집안에서 후손들이 각각 흩어져 보관하던 것을 고 허상규 씨가 생전에 수집해 소장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아들 허필석 씨는 "선친이 어렵게 수집, 보관해 오신 선대의 유물이 박물관에서 오랫동안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되면 좋겠다"고 기증 소회를 전했다.

청도박물관은 기증받은 유물 63점을 보존처리 후 기획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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