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통합신공항 인근에 '농식품클러스터 조성"

2028년 개항 및 물류환경 개선에 따른 지역 농식품 유통활성화 기대

경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인근에 '농식품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항공기 기내식 산업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신공항 개항에 맞춰 '항공 농정 웅도'로 비상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8년 개항 목표인 신공항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소형 물류를 직접 처리하는 경제물류공항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에 대비해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및 활성화계획 수립에 나섰다.

우선 이전지 인근에 신선농산물 수출 전문단지를 만든다. 지역 농식품 수출은 대구공항의 물류공항으로서의 한계 등에 따라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신공항이 생기면 샤인머스켓, 배, 참외 등 '킬러 농산 아이템'의 장기적인 수출과 안정적 물량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집하·예랭(豫冷)·선별 등 현대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항공 농식품단지를 조성한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수출 농식품의 품질 관리를 위한 연구 시설을 만든다. 임대형 스마트팜 산업단지와 청년 벤처기업 창업단지도 계획 중이다.

특히 항공기 기내식 가공산업도 육성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맞춤형 기내식 메뉴 개발은 물론 안전성 검사에서부터 기내식 제조·가공, 특수 보관, 물류시설에 이르는 기내식 공급 시스템을 갖춘다.

코로나19 면역효과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치 생산과 연구개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김치특화 단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신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K-Food 유기농 복합문화센터도 짓는다. 복합문화센터에는 관광객들이 경북의 농촌 문화와 음식문화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공항 후보지 결정으로 농식품 물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2028년 개항에 대비해 농식품 수출기반 구축,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 등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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