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진호양궁장 인근 왕벚나무 일렬로 고사…왜?

일부구간 가로수만 일렬로 시들어
제초제 투입 고의 훼손 의혹 제기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인근 양궁로에서 왕벚나무 가로수 19그루가 집단 고사했다. 윤영민 기자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인근 양궁로에서 왕벚나무 가로수 19그루가 집단 고사했다. 윤영민 기자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인근 도로에 식재된 가로수가 집단 고사해 행정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3일 예천군에 따르면 말라죽은 가로수는 수령 20년 이상 왕벚나무 19그루로 2천만원 이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나무는 안동 방향 도로 한쪽 일부 구간에서만 일렬로 논에 접해 있다. 죽은 나무들은 다른 가로수와 달리 단풍이 든 것처럼 갈변한 모습이었고, 주변 잡초 일부도 시들어 있었다.

예천군은 가로수 고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왕벚나무들이 누군가의 고의에 의해 말라죽었다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한 조경 전문가는 "병해충이 원인이라면 나무가 하루 만에 갑자기 고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 나무마다 고사하는 속도에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이 고사목들은 일시에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누군가가 제초제 등을 뿌려 고의로 죽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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