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 등 모두 101개 대학이 2021학년도 대입전형 논술·면접 일정 등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이들 대학의 2021학년도 대학입시전형 시행계획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원 대학이 198곳임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대입전형 계획을 바꾼 것이다.
주요 변경 사항을 보면 면접, 실기,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전형 기간을 조정한 대학이 96곳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수험생을 분산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면접고사는 고려대와 연세대, 포항공대 등 44곳, 실기고사는 서울대와 경희대, 연세대 등 42곳이 각각 기간을 조정했다.
논술·적성고사는 이화여대, 연세대 등 10곳이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연세대와 경기대는 12월 3일로 예정됐던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2월 7~8일과 20일로 연기했다.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종합(학종) 전형 면접일정을 11월 21일에서 11월 21∼22일로 이틀에 걸쳐 시행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도 수시 논술전형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로 이틀에 걸쳐 시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한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등 24곳이었다. 성균관대는 수시 예체능 특기 우수자 전형에서 실기 종목 중 하나인 오래달리기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수험생들이 밀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양대, 용인대 등은 실기고사 인원을 줄였다. 한양대는 미술 특기자 전형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뽑기로 했다가 10배수로 줄였다.
각종 미술·체육 실기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취소되거나 연기된 점을 고려해, 실적 인정범위(자격 기준·기간)를 변경한 대학은 경기대, 중앙대 등 28곳이다.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한 곳은 서울대 1곳 뿐이었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음악대학 제외)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100%를 반영하는 정시에서 출결·봉사활동 등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감점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을 변경하겠다는 다른 학교들의 신청은 고3과 재수생 간 유·불리 문제로 승인받지 못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대구한의대가 학생부교과 면접전형 일정을 기존에 10월 24일(한의예·간호 제외), 12월 12일(한의예·간호)에서 이튿날까지 이틀로 늘렸다.
영남대는 학생부교과 창의인재전형 면접 일정을 11월 7일에서 11월 4~7일로 변경하는 등 밀집도를 줄이고자 일정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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