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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희망지원금' 카드사 경쟁…대구시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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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캐시백, 삼성카드 사은품 등 혜택
대구시 "시 예산 사업으로 민간 카드사 이익 보는 것 부당"

대구희망지원금 신청 기간을 맞아 일부 카드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희망지원금 신청 기간을 맞아 일부 카드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카드업계가 대구희망지원금 신청 기간을 맞아 물밑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일각에선 눈총을 받고 있다. 지역민을 위하는 사업이 금융기업의 수익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1일부터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서는 대구희망지원금 온라인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일부 신용카드사들은 대구희망지원금 지급을 마케팅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 신청 후 신용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만원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TV, 노트북 상품으로 내걸었다.

삼성카드는 대구희망지원금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비말마스크 10매, KF94마스크 4매, 라면 5봉지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제공키로 했다.

사업 주체인 대구시는 지원금을 매개로 민간 카드사가 회원 확보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는 금융위원회가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당부하면서 카드사 상당수가 이벤트를 취소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에 앞서 카드사와 만나 대구희망지원금은 시민에게 드리는 위로금 개념으로 마케팅 활용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마케팅 문자 수신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만 발송했을 뿐 요란한 마케팅 활동은 자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아예 마케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게 카드사들의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간에서 정부 사업에 숟가락을 얹어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마케팅을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도 "지원금 신청 기간이 카드사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 이용도를 높이기 좋은 기회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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