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세대'는 은퇴 후 활발한 사회활동과 여가를 즐기는 동시에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비성향이 높은 새로운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은퇴 후 생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후자산 관리도 매우 중요하게 됐다.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의 경우 홀몸노인 비중이 높아지고, 의식주 자립이 힘든 노후 파산상태의 노인 증가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오팔세대와 같이 어느 정도 노후가 준비된 은퇴자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뭐가 걱정일까' 하겠지만 신체적인 노화와 유병상황 뿐만 아니라 치매와 같은 정신적 건강의 악화는 경제력이 있다고 해서 피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이 더 이상 나의 노후를 지켜주지 못하는 일본의 상황으로 가늠해 볼 때 은퇴를 전후한 세대들은 자산관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치매신탁과 같은 노인신탁상품의 인기가 높다.
전통적인 은퇴자들의 관리 방안에서는 안전자산의 비율을 높이도록 권하지만 지금은 일정부분 위험자산으로 배분하는 것이 좋다. 당분간 이어질 초저금리 상황을 이기는 자산운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직 연금을 일부 납입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 연금상품이 보험사의 금리형 연금저축보험이라면 연금저축 계좌이전제도를 활용해 증권사의 투자형으로 이전도 고려해 볼만 하다. 완납된 상황이라도 연금 수령 개시전이라면 이전 가능하다.
수령기간을 정해놓고 받는 기간형 연금보다 종신형 연금으로의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상품마다 확정된 연금지급방법이 존재하지만 일부 생명보험의 연금 상품은 기간형과 종신형, 그리고 이율형과 배당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연금 상품의 전환 특약을 꼼꼼히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연금 인출금액의 조정도 필요하다. 연금은 가입보다 출구전략이 정말 중요한데 현재 수령하고 있는 연금액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고 판단된다면 길어진 수명을 대비해 인출액을 줄이는 조정이 필요하다. 또 연금 수령액 중 일부를 재투자하거나 재적립 하는 것도 고려해 보자.
어느 정도 자산배분과 금융상품이 준비되면 인생을 마무리 하는 황혼기를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75~80세를 초고령으로 본다면 이후 신탁제도 또는 성년후견인 제도 등을 이용해 자산운용의 주체를 달리해보는 방법도 고려해야한다.

요즘은 임의후견인 제도를 활용한 민사신탁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추세이다. 신탁은 인지능력이 상실되기 전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인데, 자녀들의 자산운용에 대한 믿음이 없을 경우 증여신탁 같은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변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한 은퇴설계는 황혼기에 자신의 편안한 생활은 물론 가족들의 부담도 덜고 자녀들 사이에 빚어질 수 있는 분쟁도 예방한다.
박동훈 인투자산관리&재무설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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