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을 막고자 올해 한가위만큼은 이동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면서 '방역 우선' 구호가 캠페인처럼 퍼지고 있다. 추석 연휴 외출 자제가 거스르기 어려운 분위기로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7일 올 추석 연휴에는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권고했다. 3주 뒤인 추석까지 무증상·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이동 강제 제한을 검토하지 않는 대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추석에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한국철도(코레일)는 8, 9일 이틀간 추석 열차 승차권을 창가 좌석에 한해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향 방문 자제를 노린 일석이조의 조치다. 예매 가능 좌석은 전체 200만석 중 절반인 100만석에 불과하다.
또 올해 추석 열차표 예매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를 감안해 100%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에 동대구역 등에 방문해도 추석 열차표를 구매할 수 없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콕'을 택하겠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알바몬이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연휴 계획과 예상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30.8%)'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28.8%)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 뵙고 안부를 나눌 것(24.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올해 성묘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온라인 성묘를 권장하고, 오프라인 방역수칙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당장 대구시는 올 추석 연휴 기간 공설 봉안시설 등의 실내 제례실을 폐쇄하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명부 작성 및 발열 체크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연휴 기간을 피해 방문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강화된 성묘 방역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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