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술주 주가 회복세에 힘입어 큰 폭 반등했다.
9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9.58포인트(1.6%) 상승한 27,94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7.12포인트(2.01%) 오른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87포인트(2.71%) 급등한 11,141.5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3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떨어졌던 기술주 주가가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3.35% 상승했다. 재료 분야도 2.58% 올랐다.
나스닥은 전일까지 불과 3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급격하게 조정 장으로 떨어졌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인 약 21%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가 10.9%가량 급반등했고, 애플 주가도 약 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 주가 부진과 관련해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이후 기술주가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한 뒤 일부 차익실현에 따라 단기적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다만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에 유럽 사용자의 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비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도 여전하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치명적 부작용으로 임상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력한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 중단 사태가 처음 발생하면서, 백신이 올해 10월 등 이른 시점에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화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중국이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661만8천명으로, 지난 6월 600만1천명에서 61만7천명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723만6천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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