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합] 영남대총장 선출 개선안, 재단-교수회 합의

11일 영남학원·영남대교수회·직원노조 등이 극적 합의
쟁점이던 투표방식은 1인 1투표로…다득표자 2명 이사회서 최종 추천
23일 임시이사회 통해 동의 얻은 뒤 규정 개정작업 돌입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학교법인 영남학원(이하 재단)과 영남대교수회·직원노조는 11일 협의체 모임을 갖고 영남대총장 선출제도 개선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재단과 교수회 등에 따르면 이날 3주체는 4시간 가까운 협의를 통해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3명 후보자 추천→대학 구성원 상대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전체 구성원(교수·직원) 1인 1투표→최다 득표자 2명 이사회 추천→차기 총장 선출 등의 전체적인 선출 과정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총추위는 모두 17명으로 재단 측 인사 8명, 교수·직원 측 인사 8명, 총동창회 측 인사 1명 등으로 구성된다. 또 후보자 3명에 대해 총추위 의견과 구성원 투표가 각각 50대50으로 반영돼 다득표자 2명을 이사회에 최종 추천키로 합의했다.

특히 가장 쟁점이었던 투표 방식을 놓고는 1인 1투표를 통해 투표자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애초 투표방식은 재단과 교수회 사이에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여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호성 재단 이사는 "교수회가 주장한 전체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는 투심이 왜곡될 여지가 있었다. 재단 측이 인내심을 갖고 설득을 했고 교수회 측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임으로써 막판에 타결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렬 교수회 의장은 "애초 주장하는 바가 모두 채택이 안 돼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어쨌든 평화적인 방법으로 협의를 통해 구성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재단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번 개선안에 대한 이사들의 동의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3주체는 합의된 개선 방안을 토대로 규정 개정 작업에 들어가 10월 14일 재단의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보고,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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