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터 '청년 창업 메카', 칠성동 '문화 테마거리'

대구 북구, 2023년까지 침산·칠성·복현·산격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산격1·4·칠성동에 1단계 도시활력증진 올 연말 마무리
침산1·복현1·산격동 일대, 2023년까지 도시재생사업

연암서당골 여행 사업과 도청터 종합 개발 대상지. 북구청 제공
연암서당골 여행 사업과 도청터 종합 개발 대상지. 북구청 제공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이 행복한 도시, 생동감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겁니다. 원도심 주민들이 내몰리는 재개발, 재건축과는 다르게 원주민들이 주도하는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순기능을 회복하는 거죠."

대구 북구청이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도심인 금호강 남쪽 지역 재생을 통해 북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북구청은 연말까지 산격1·4동과 칠성동 일대에 진행 중인 1단계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어 2단계로 복현, 침산, 산격동 일대 뉴딜사업도 2023년까지 추진한다.

◆연암서당골‧라스타트 칠성

산격1·4동과 칠성동 일원에 추진 중인 도시활력증진은 경북도청터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고 지역의 옛 정취를 되살리는 사업이다. 경부고속철로 단절된 공간 한계를 극복하며 철로변의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연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연암서당골 여행(餘·幸)' 사업은 지역이 가진 향토자원을 활용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 선순환 기반을 마련한다. 연암길 갤러리 사업, 구암서원 진입로 정비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연암인문마당‧체험마당을 조성해 주민 소통공간을 만든다. 마을목공소와 카페, 공방을 통해 주민 교류 활성화도 도모한다.

'라스타트 칠성 별별상상 여행(餘·幸)' 대상지인 칠성동은 근대 대구의 산업을 이끈 곳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산업화, 칠성시장의 변화를 거친 역사성과 칠성바위 등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별별상상 이야기관'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했다. 대구역지하도~동인지하도 구간까지 칠성이야기길, 별빛산책길 등 테마거리를 조성해 어두운 골목길 이미지도 개선한다.

◆침산1동, 복현1동, 산격동 낙후 도심 재생

침산1동 일대 침산공원 경사면에는 20년 이상 된 노후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있는 폐‧공가가 북구 전체의 18%를 차지해 건축물 노후화와 방치가 심각하다.

이곳은 2017년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북구청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주거환경, 주민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17가지 세부사업을 진행 중이다.

침산공원과 하나되는 경관거리 조성,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 'ECO클러스트' 사업, 스마트 가로등 설치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마을 분위기를 만든다. 3공단 근로자와 사회 초년생을 위해서는 복합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해 주거복지도 실현한다.

과거 피란민들이 집단으로 마을을 이루고 살던, 경북대 동측 복현1동 484-34번지 일원에는 피란민촌 정취를 되살리고 기억하며 청년과 어우러지는 마을을 목표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청년과 주민이 상생하는 사회적 경제공간 '福JOB소', 피란민촌 어르신들이 기억하고 청년들이 기록하는 '복현 유사', '피란민촌 아카이빙 사업' 등이다.

산격동 1370-1번지 일원에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청년문화와 기술의 융합 놀이터, 경북대 혁신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대가 보유한 인재와 기술, 예술자원 등을 활용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협업해 청년 창업지원과 지역 활성화를 꾀한다.

◆옛 도청터 개발

대구 북구는 현재진행 중인 도시활력‧도시재생 사업과 더불어 옛 경북도청터 개발까지 연계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 지속가능한 성장도시로 발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도청터부지에는 대구형실리콘밸리 컨트롤타워를 조성하고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 문화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에 청년벤처창업단지를 건립해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산업시대 대구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나갈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 북구청 제공
배광식 북구청장. 북구청 제공

배광식 북구청장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도청터종합개발이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북구의 지역적 특색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숙의하고 협력하는 관광 도시, 대학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는 경제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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