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계속되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이 89.60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인 청약 증거금은 8조6천240억원이었다.
지난달 공모 첫날에만 경쟁률 427.45대 1에 증거금만 16조4천만원이라는 대흥행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지만, SK바이오팜(첫날 경쟁률 61.93대 1, 청약증거금 5조9천412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빅히트 공모주 청약 첫날 평균 경쟁률이 이 같이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14.82대 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대우는 87.99대 1, NH투자증권은 69.77대 1, 키움증권은 66.23대 1 순이다. 청약 증거금은 8조6242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빅히트는 빌보드 핫100차트 1위에 오른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의 인기에 힘입어 IPO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역대 최고 성적표를 쓴 카카오게임즈의 16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공모주 청약 둘째 날 더 많은 자금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 기존 공모주를 청약했던 사람들의 여유 자금이 63조원이나 남아 있는데다, BTS팬인 '아미'들이 '굿즈'의 일환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아미들은 BTS를 탄생시킨 빅히트의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의미 있는 '굿즈'라며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빅히트의 청약 공모 최종 경쟁률은 6일 오후 4시 이후에 발표된다. 청약 증거금은 환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한편, 첫날 청약 열기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오자 빅히트의 2대 주주(지분 24.84%)인 '넷마블'의 주가는 1.51% 하락했고, 빅히트 관련주로 분류됐던 '디피씨'(-8.78%), 초록뱀(-5.32%), 키이스트(-2.62%)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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