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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노벨문학상 美 여성시인, 루이즈 글릭 수상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회장에 미국 여성 시인 루이스 글릭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올해 노벨 문학상에 글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회장에 미국 여성 시인 루이스 글릭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올해 노벨 문학상에 글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오후 1시(스톡홀름 현지시간) 그를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글릭의 시는 깨끗함과 맑음으로 특징을 지을 수 있다"라며 "어린 시절과 가족의 삶, 부모와 형제, 자매와의 밀접한 관계에 시의 초점을 맞추곤 했다"라고 평가했다.

한림원은 글릭의 저작 가운데 '아베르노'(Averno)를 꼽으면서 이 작품이 하데스에 붙잡힌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몽환적이고 능수능란하게 해석했다고 호평했다.

글릭은 1943년 뉴욕 태생으로 예일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68년 '맏이'(Firstborn)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그는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2014년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을 앞두고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은 시인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일본)옌롄커, 찬쉐(이상 중국)가 주요 수상 후보자로 거론됐다. 특히 프란츠 카프카상(2006년), 예루살렘상(2009년)과 같은 주요 문학상을 석권한 일본 현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년 째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시아 작가는 모두 다섯 명에 불과하다. 노벨 문학상이 유럽·영미권 작가들의 잔치라고 불리는 이유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아시아 작가는 1913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영국령 인도)를 시작으로,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이상 일본), 2000년 가오싱젠, 2012년 모옌(이상 중국)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그동안 매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지난 5일 생리의학상으로 시작해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이날 문학상 발표를 마쳤다. 남은 일정으로는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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