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수록 성장하는 투수.
삼성라이온즈 좌완 최채흥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즌 초반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좌완 '에이스'로서 거론됐지만 아직 에이스의 이름을 지기에는 무겁다는 당시와 달리 현재는 그 기량이 충분해보인다.
최채흥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 주중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한 시즌 최다 투구수인 120개의 공을 던지고 7.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라팍을 찾은 관중들은 최채흥의 호투에 기립박수로 화답을 했을 정도다. 최채흥은 지난달 13일 잠실 LG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져 스스로 완봉승을 건져올리기도 했던만큼 다음 10승 도전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채흥은 SK전을 마치고 "투구수가 많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내려올 때 보니 120개가 돼있어서 놀랐다"며 "아직 두 번 정도 등판이 남았으니 다음을 기약해야할 것 같다"고 잠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 상 최채흥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2번정도가 남았기에 10승 도전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채흥은 투구수가 많은 상황에서도 8회에 자진 등판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채흥은 "(8회에) 자원해서 올라갔다. 1루 주자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정작 타자에 집중 못했다"며 "타자가 우선인데 주자에 많이 신경썼다"고 돌이켰다. 최채흥은 8회에서 잠시 흔들리며 폭투를 하기도 했었다.
최채흥의 호투는 유관중이라서 의미가 더 깊었다. 관중들의 박수 화답에 최채흥은 "계속 이런 박수 받고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리를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박수받을 정도로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8회까지 10승 도전이 걸려있었고 최채흥 스스로도 책임지고 싶다고 자신했다. 본인이 좋은 리듬을 보여 믿고 맡겼다"며 "김동엽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홈런과 8회와 9회 나온 호수비 2개도 결정적이었다"고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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