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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감염 우려"…유치원들 식후 '양치질 금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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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대구시내 유치원들 5월 27일 등교 후 대다수 동참
"이 한참 썩을 나인데" 학부모들 걱정

지난 5월 경상북도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한 채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매일신문 DB
지난 5월 경상북도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한 채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상관 없음. 매일신문 DB

대구시내 유치원에서 원생들의 양치질을 두고 설왕설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양치질을 안 하는 곳이 많은데, 상황이 장기화하자 충치 위험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내 유치원들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유치원에서 점심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별도의 관련 지침은 두지 않았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 사정에 맞게 양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의 양치 여부를 두고 논의가 오가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27일 등교개학을 앞두고서였다. 어린 아이들이 단체로 생활하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비말 접촉 위험성이 더욱 높아 양치질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등교개학을 앞두고 유치원과 학교에서 양치를 해도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학교나 유치원별로 옥외에서 양치가 가능하거나, 점심식사 후 바로 귀가하는 등 사정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각자 사정에 맡겨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인 비말 접촉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양치질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달서구에 있는 한 유치원도 수차례 열린 학부모운영위원회에서 양치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양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곳 원장 A(56) 씨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는 게 습관이라 점심시간 외에는 일절 벗지 않는다. 양치나 가글을 위해 마스크를 벗는 게 충치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양치를 하지 않고 생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어린 아이들의 경우 치아 우식(충치)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학부모 B(36) 씨는 "매년 이맘때 수족구, 가을독감 등 유아들에게 취약한 전염병이 돌던 때도 양치질은 다 했었다. 어린이집은 밥 먹고 낮잠도 재우는데 충치가 생길까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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