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응원 화환 쏟아져 "우파의 조국?"

추미애, 조국, 서지현 등 '삭막한' 법조계에 쏟아지는 꽃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적 인기'가 응원 메시지를 담은 '화환'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쯤 한 시민이 서울시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다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4일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화환이 모인 상황이다. 특히 화환 행렬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 국정감사에 윤석열 총장이 출석해 '작심발언'을 하는 등 조명을 받으면서, 더욱 늘었다는 전언이다.

화환에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응원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이 범야권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고, 특히 최근 라임 사건 관련 수사지휘권 발동 등을 매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대결 구도가 짙어지면서, 그 반대 급부로 보수층의 관심이 향하는 모습이다.

이 관심은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및 국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질의 등 윤석열 총장에 대한 '공세'가 언론을 통해 강하게 보여지면서, 이에 대한 응원의 맥락에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이 화환 행렬을 두고도 윤석열 총장을 적군 삼은 더불어민주당과 아군 삼은 국민의힘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법사위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대검 국감에서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했고, 이에 윤석열 총장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지는 않았다.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는 당시 국감이 전국에 생중계된 만큼, 김도읍 의원이 그냥 꺼낸 말이 아니라 윤석열 총장을 돋보이게 만든 맥락이었고, 이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대답도 다분히 정치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어 24일에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선택적 기소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반 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 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고 대검찰청에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이라고 언급, "'유전무죄무전유죄' '유권무죄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친여' 성향 발언을 잇따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유명세를 탄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진혜원 검사는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고 대검 앞에 놓인 화환들을 가리켰다.

지난 7월 추미애 장관이 받은 마카롱에는
지난 7월 추미애 장관이 받은 마카롱에는 '추다르크를 딴게이들이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15자 글자가 15개 마카롱 하나씩에 담겼다.(빨간 네모 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기에 후보자 사무실로 보내진 응원 꽃다발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기에 후보자 사무실로 보내진 응원 꽃다발들. 온라인 커뮤니티

▶알고 보면 화환을 비롯해 꽃다발 등 '밝고 환한' 꽃은 유독 '삭막한' 법조 관련 정부 기관들과 연관 키워드이다. 윤석열 총장에 앞서 추미애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응원'의 의미로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적이 있는 것.

추미애 장관의 경우 최근 아들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논란이 한창 제기된 지난 9월 당시 근무지인 정부과천청사 입구에 그를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이어졌다. 그보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7월 꽃다발과 마카롱 과자, 편지 등을 선물 받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하기도 했다.

조국 전 장관의 경우 가족 관련 의혹에 휩싸였던 지난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기에 후보자 사무실로 응원 꽃다발들이 향했다.

지난 2018년에는 조직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당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에게도 꽃다발들이 배달돼 통영지청 안내데스크에 쌓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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