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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 '시민참여형 경선'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한 시민참여형 경선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그간 두세 차례 회의를 가졌는데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와 별도로 시민평가를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경선준비위는 보궐선거 후보들이 권역별로 토론회나 토크쇼를 열고,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시민으로 꾸려진 시민평가단(가칭)을 구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평가단이 실제 구성된다면 그들이 매긴 점수를 어느 정도 반영할지가 새로운 방식 아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대구 서구)은 "시민평가를 반영한다는 대원칙만 정했지 세부 사항은 논의 단계다. 다만 시민평가단이 소수일 때는 특정 후보에게 경도된 구성이 될 우려가 있어 규모를 크게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사실 기존 경선 룰(선거인단 투표 50%+여론조사 50%)에서 당원 비중을 축소하고 민심에 방점을 찍을 경우 대중적 인지도 높은 인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반대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를 더 많이 반영하게 되면 당내 입지가 탄탄한 후보가 유리한 구조다.

이러한 만큼 국민의힘이 시민참여형 경선을 하려는 것이 고질적 인물난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 밖에 있는 주자를 끌어들여 외연을 넓히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새로운 경선 룰에 이끌려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이와 별도로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활용, 시민 관심 키워드를 분석한 이상적 가상모델, 프로토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이르는 말)을 내달 공개한다. 이른바 '신데렐라 구두'를 만들어 후보에게 신겨보자는 취지이다.

한편, '택진이형'으로 유명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27일 게임산업계를 만나고자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정치에 전혀 뜻이 없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 역시 "기업과 관련해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만 그 외에 꼭 만날 사항은 없는 것 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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