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이 빠르면 내년부터 서울대의 일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학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대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총장들은 '국가거점국립대학교 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대와 9개 지역거점국립대간 학점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거점국립대 원격수업 학점교류'는 경북대를 포함해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올해 1학기 때 시범 운영되다 2학기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들 대학이 구축한 하나의 공동 온라인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듣고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예컨데 한학기 18학점을 수강할 수 있는 경북대 학생이 12학점은 자신의 대학 강좌로 채우고 나머지 6학점은 다른 참여 대학들의 강좌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북대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에 개설되지 않았거나 다른 대학의 우수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고 시·공간적 제약도 받지 않는다.
현재 9개 대학 2개 과목씩 모두 18개 과목이 개설돼 있지만 과목수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까지 참여 의사가 없던 서울대가 이번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제도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북대 관계자는 "처음에 빠졌던 서울대가 이번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거점국립대 간의 학점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학점교류 추진이 꾸준히 제기된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가칭 한국대)로 발전하는 하나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거점국립대들이 대학 간 교육과정 및 학점, 교수 교류 등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공동선발하는 한편 공동학위제를 발급하는 등 일종의 연합대학 형태로 궁극적으로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해 대학 서열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한다는 게 골자다. 다만 서울대는 학점교류에만 참여하고 통합 네트워크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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