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대구 2차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대구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해 이 교회와 연관된 대구 확진자는 모두 32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38명이 대구예수중심교회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처럼 이곳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유를 두고 예배 형태, 소모임 활성화, 배타적인 교리, 폐쇄적인 네트워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어떤 식으로 예배가 진행되는지에 대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예배 형태는 코로나 감염 취약 여부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교회 내부에 CCTV가 없어 방역수칙 준수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대구예수중심교회 측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달 25일, 대구시의 방역수칙에 따라 예배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교회 소모임도 감염 전파 경로 중 하나로 꼽힌다. 교인들이 식사를 함께하는 모임으로 감염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 교회 관련된 대구지역 최초 확진자인 80대 여성은 지난달 25일 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27일 교회 소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모임은 매주 화요일 교인들끼리 간단히 예배를 한 뒤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당시 모임에는 교인 1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수중심교회의 배타적인 교리를 코로나 감염 확산의 이유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1984년 이초석 목사가 설립한 예수중심교회는 신비주의와 기복주의적 신앙을 내세워 주류 교계의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예수중심교회는 전국 16개 시도에 110개 지교회를 두고 있다. 대구에는 서구에 지교회 1곳이 있는데, 이 곳 교인 수는 398명에 이른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현대종교 이사장·편집장)는 "예수중심교회의 경우 폐쇄적인 네트워크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지회 간 교인들의 이동이 잦을 수 있어 지역감염뿐 아니라 외부 확산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대구에는 예수중심교회 지회가 1곳뿐이어서 구군별로 소모임이 활성화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검사동 소모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해 많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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